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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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기호작가님의 짧은 소설 모음집인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를 읽었었는 데 올해에는 작가님의 가족들을 테마로 한 가족 소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처음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를 잘못 표기한 줄 알았는 데 천진난만한 큰 아들 덕분 - 생각해보니 저도 초등학교 2학년이 될때까지 구구단을 못외워서 교실옆 사랑방에 외울때까지 남아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집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차라리 사랑방에 오랜 시간동안 남아있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에 제목이 나온 것 같아요.) 가 출간되어 역시 안 읽어볼 수가 없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짧은 소설들은 2011년부터 30년간 연재를 하실 계획(물론 중간중간에 단행본이 출간될 수도 있지만 만약 출간되지 않는다면 어떡하나 싶었는 데 이제서야 절반을 지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그 일‘이 생겨서 연재를 중단하고 예정보다 빨리 출간되지 않았나 싶어요.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좀 더 빠르게 읽을 수는 있는 데 막상 읽고 난 뒤의 느낌이 떠오르지가 않고 금방 휘발되어 리뷰를 쓰기가 수월하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작가님부부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두 아들과 막내 딸의 웃음이 가득한 에피소드들을 삽화(「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에서는 총천연색이였는 데 여기에선 흑백으로만 되어 있네요. 혹시 컬러링북으로도 활용가능하게끔 독자들을 새심하게 배려해주시려고 하신 것일까요?)들과 함께 읽어보니 이미 파편나버린 저는 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호 : 1. 작가님부부와 귀여운 세 아이의 좌충우돌 웃음가득한 에피소드를 보며 아이가 있든 없든 간에 나도 모르게 ‘아빠미소‘를 짓게 되더군요.
2. 아기자기한 스티커(지금도 주는 지는 모르겠는 데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출간당시에도 스티커를 증정했으나 저는 예약구매하여 작가님의 친필서명본만 받았네요. 이번에는 스티커를 주네요.)와 흑백인 삽화를 이용하여 재밌게 스티커놀이를 하거나 컬러링북으로도 쓸 수 있는 정말 실용적인(?) 책이 아닐까 싶어요.

불호 : 1. 표지에 보니 작가님부부와 아이 한명만 손을 마주집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모습이던데 나머지 두 아이가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자신들이 없어서 서운하지 않을 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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