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솔지 소설
손솔지 지음 / 새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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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출간된 손솔지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먼지먹는 개」를 눈여겨보고 있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아 (하필 그 시기에 슬럼프를 겪어서라는 변명아닌 변명을 해봅니다.) 읽어보지 않았는 데 (도서관에 우연히 이 책을 봤었는 데 11월에 2쇄가 나왔더군요. 그리고 세종도서문학부분 선정도서여서 아마 3쇄도 나왔지 싶네요.) 이번에 첫 소설집 「휘」가 출간되어 읽어봤습니다. 사실, 리뷰를 쓰기 이틀 전에 다 읽었는 데 리뷰를 이제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다른 북플친구들처럼 단편의 제목이 다 한글자여서 조금 신기하긴 했는 데 읽어보니 그 한글자 제목이 적절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휘).... ‘휘‘라는 이름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소년이 등장하며 이름을 부를 때마다 휘파람소리가 들려온다고 말하던 데 소년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모두 불행해져서 무섭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종).... 하인을 의미하는 ‘종‘ 인데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은 데 자신을 존대하고 오빠라고 부르는 우리 집안의 유일한 계집인 누이가 무엇이든 복종하는 모습에 섬짓하기도 했습니다.
(홈).... 전교 11등과 10등이 연이어 자살을 하여 어수선하고 뒤숭숭한 학교 교실에 있는 죽은 학생의 책상에서 점점 커져가고 있는 ‘홈‘, 그 것을 오직 자신 만이 알고 있는 소년.
(개).... 험난한 ‘개‘의 일대기를 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홈‘과 잘 읽혀졌던 단편이었습니다.
(못).... 중국에 있는 남자를 그리워하고 남자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는 여성의 이야기인데 얼마 전에 이지영작가님의 「아주 사적인 고백과 거짓말」을 읽어서 인지 읽으면서 같이 떠올랐어요. 「아주 사적인 고백과 거짓말」은 여자가 중국에서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설정이었습니다.
(톡).... 비눗방울이 ‘톡‘하고 터지는 것으로 시작되는 단편은 읽으면서 불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저도 가끔씩 ‘잠‘이 잘 안 올때가 있어서 걱정이네요.
(초).... 세월호가 침몰할 때의 이야기인 데 아까운 일 ‘초‘ 가 허무하게 지나가버리는 상황에 분노하는 많은 이들이 ‘초‘에 불을 붙혀, 거리를 밝게 비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확실히 리뷰를 쓸 때에는 읽고 나서 바로 써야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조금씩 깃털처럼 휘발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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