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어語 - 김솔 짧은소설
김솔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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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로 제게 강인한 인상을 남겨주신 김솔작가님의 첫 짧은소설 「망상, 어語」가 출간되어 읽어봤습니다.
책띠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솔작가님은 정말 독보적인 이야기꾼이 아닐까 싶어요.
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는 사실을 신부가 될 여자에게 말하지 않다가 결혼 후 첫날밤에 여자가 알게된 사연(의심)이나 6년 전에 죽은 아들을 못잊어서 냉장고에 아들을 시체를 보관하고 있다가 지진이 발생하여 전력이 끊겨지자 이 사실을 전세계가 알게 되는 사연(냉장)등 신문기사를 읽고 영감을 받아 글을 쓰신 것도 있었지만 맥주와 콜라, 도서관과 서점을 비교하여 쓰신 글(맥주와 콜라의 대위법, 서점과 도서관의 대위법)이나 새가 부리로 글을 써 책을 출간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거나(공쿠르상) 책을 출간하기 위해 원작자를 찾아가서 전재산도 모잘라 빚까지 냈지만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몰락하는 이야기(원작)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편소설보다 짧아서 읽기에 어려움은 없었으며,
제가 첫 소설집에서 받았던 인상을 「망상, 어語」에서는 잘 느끼지는 못했지만 ((노총각 M의 위산이 녹인 크리스마스)에서 김솔작가님의 특유의 스타일을 느낀 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아요.)
다음 선보일 작품들이 기대가 되고 출간하게 되면 무조건 구매해서 읽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구매하니 260자나 되는 반야심경을 쌀 한톨에다 새겨넣었으나 한톨도 남기지 않고 밥을 하여 기네스 신기록 달성에 물거품되어버린 남자의 이야기(반야심경)와 그림자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찾고 싶어하는 이야기 (그림자) 2편이 박순용작가님의 그림과 함께 있는 별책 스토리북을 초판 한정으로 주고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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