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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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기도 한 신동욱작가님이 쓰신 「씁니다, 우주일지」를 읽어봤는 데 솔직히 놀랐습니다.
어떤 특정한 소재를 가진 소설들을 쓰기 위해서 관련전문가를 통하거나 직접 경험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서도 일종의 선입견을 갖고 있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투병생활을 하면서 쓰신 그 것도 장르적인 색채가 강한 SF장르의 우주를 다루는 소설이라서 걱정도 되기는 했는 데 읽어보니 정말 많은 우주서적들을 읽으시고 관련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셔서 쓴 흔적이 역력했어요. 그리고 너무 전문적인 내용만 가득하지 않게 유머를 적당히 섞으셔서 460쪽에 달하는 긴 분량이지만 흥미롭게 잘 읽혀졌어요. (그런데 너무 긴 분량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체모를 외계인이 방해를 수시로 했는 지는 몰라도 곳곳에 눈에 뜨는 오타가 많았어요. 특히 31장에는 칼 세이건이 말했던 창백한 푸른 점이 보인다가 제목인데 본문에는 칼 세이건이 말했던 창백한 푸름 점이 보인다로 표시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북플회원들이 리뷰 쓰신 것을 보니 「인터스텔라」나 「마션」이 떠오른다고 했는 데 (「인터스텔라」만 중간에 보다 나왔고 : 재미가 없어서가 아닌 정말 방광이 터질 것 같은 요의때문에 , 「마션」은 보지 못했네요. )저는 8월에 출간된 김중혁작가님의 경장편 「나는 농담이다」와 2013년에 출간된 배명훈작가님의 경장편 「청혼」이 떠올랐습니다. 뭐 둘 다 지구 밖에서 유영하는 우주비행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데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우주를 유영하는 남자의 이야기였고 스포일러지만 결국 어떤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여자와 이별하는 결말이어서 「씁니다, 우주일지」에서도 사랑하는 김안나박사를 두고 소행성 AC5680을 지구로 끌어오기 위해 우주탐사하는 사업가이자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금발 머리의 미국인 맥 매커천이 우주를 유영하고 우주탐사선에서 우주일지를 쓰는 내용이라 어떻게 될지 궁금했었어요.
2020년이면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도 아니니까 정말 우주 엘리베이터가 상용화되면 언젠가는 우리도 화성이나 지금은 행성이 아닌 명왕성까지 단숨에 갈 수 있겠지요.
그런데 망할 놈의 이기적인 영국국적의 빌리 맥이 너무 발암덩어리라 욕을 안할 수가 없어요. 읽어보시면 제가 이렇게 욕을 하는 지는 충분히 이해하실겁니다.
이상 「씁니다, 우주일지」의 리뷰 기록을 종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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