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아닌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아무것도 아닌」이 아닌 황정은작가님의 세번째 소설집 「아무도 아닌」을 읽어봤는 데, 제가 앞서 읽었던 2권의 소설집「일곱시 삽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과 2권의 장편소설 「백의 그림자」,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읽었을 때의 느낌과 좀 달랐던 것 같아 놀랐는 데 황정은작가님의 작품을 오래간만에 읽었다고 하기에는 「계속해보겠습니다」를 e-book으로 읽은 것이 8월~9월이어서 그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마도 황정은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 이 작품이 처음이어서 그런 것 같고 종이책으로는 두번째 소설집「파씨의 입문」을 읽은 것이 2012년, 「백의 그림자」도 그 당시에 읽었으니 오랜만에 황정은작가님의 작품을 읽게 되어서 그런지 낯선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제와 오제의 어머니와 함께 고추를 따러가는 여자(상행),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호재와 사귀었으며 진주라는 아이가 행방불명이 되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여자(양의 미래), 사전예약을 해야하는 수목원에 제희의 가족들과 같이 가는 여자(상류엔 맹금류), 마리코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드넓은 들판에 하염없이 서 있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실리를 기다리고 있는 이 소설집의 제목과 표지의 모티브가 되는 ‘아무도 아닌‘이 빠져버린 (명실)의 이야기와 층간소음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은 (누가), 사랑하던 아이가 물에 빠져 죽었으며 부부가 유럽으로 여행을 하다 열차에서 아내가 내리지 않고 출발해버리는 1997~8년쯤의 (누구도 가본 적 없는),
(디디의 우산「파씨의 입문」)의 디디와 동명이인인지 아니면 같은 사람인지 모를 디디가 등장하는 제목에서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웃는 남자), 이어서 시도때도 없이 웃는 백회점 9층에서 침구류를 파는 여자(복경= 아마 이 여자의 이름이 아닐까 싶어요.)의 이야기의 간극이 조금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뒤에 실린 4편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것도 있고 앞의 실린 4편에 비해 약간 비속어나 소파를 난도질(복경, 실제 난도질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도 없는 시간에 그 소파를 만진 것이 CCTV에 찍혀 있으므로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당하는 상황)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윗집에 대한 분풀이로 잡히는 대로 천장으로 던지는(누가) 폭력적인 성향도 있어서 그런지 낯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황정은작가님의 작품을 종이책으로 오래간만에 읽는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장편소설인 「야만적인 앨리스씨」를 읽어보지 못하여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자꾸 「아무도 아닌」이 제목인 데 「아무것도 아닌」으로 인식이 되는 것은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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