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천명관 지음 /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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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수작가님의「뜨거운 피」처럼 `수컷`의 냄새가 가득한 천명관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인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의 공통점은 양지보단 음지에서 거리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지만 주로 뒷골목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건달들의 배신과 음모가 가득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른 점은 전자는 `수컷`의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는 제1의 항구도시인 부산에 활동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건달들이라면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건달이긴 한데 살짝 어딘가 모자란 듯한 건달들이 사고를 치고 다니고 뒤늦게 성정체성을 찾게 되는 가하면 어이없게 벌어진 일 때문에 칼부림과 주먹다짐을 크게 하는 모습들이 무섭다기보다 오히려 유머스럽게 그려져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마치 코미디영화에 액션이 살짝 가미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사실 목숨과 자존심,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건달의 명예를 걸고 치열하게 칼부림과 주먹다짐을 하며 피를 부르는 전쟁이 끝난 뒤의 결말이 조금 황당하면서도 허무하긴 했지만 그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마워요, 천명관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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