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학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5
박현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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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담배를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담배를 피우거나 피워본 적이 없습니다. 한 번 친구가 불을 붙여줬었는 데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라 가만히 물고만 있었습니다. 물론 지나가다가 혹은 담배를 사러 오시는 손님이 담배를 피우면서 들어올 때 간접적으로 담배연기를 맡게 되지만 0.1mg라고 해도 독한 건 독하더군요.
[금연학교]의 감성돈(처음엔 김성돈인 줄 알았는 데 자세히 보니 감씨였어요.)은 택시기사였다 대리기사로 업종을 변경하신 아버지의 담배를 남몰래 손을 대서 약 1년간 피우고 있었지요. (사실 저의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신 게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이고 담배냄새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담배가 없어진 것을 눈치채서 아버지 담배에 손을 못대던 어느 날 비가 오는 데 놀이터 앞에서 쓰러져 있던 남자를 담배 갑이 주머니에서 삐져나와있는 것을 보고 훔치게 되는 데 담배 생각만 하여 CCTV가 있다는 것을 의식이 희미하게 남아있던 그 남자를 119에 신고해야 겠다는 생각은 못하여 그 남자는 결국 죽었고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려 학교는 물론 성돈의 부모에게까지 알게 되는 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살인범의 누명은 벗었으나 학교는 금연학교로 지정되고 담임선생님과 함께 금연을 권장하는 피켓을 교문에 들고 있어야 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친한친구인 준영이 흡연이 주된 원인이지만 급성 폐렴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설상가상 아버지마저도 콜록콜록 기침을 멈추지 않는 데 정말 걱정이 되었어요. 청소년문학이라 금방 읽어졌으나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어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저도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네요. 너무 전형적이지만 이제부터 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같이 권하면서 금연을 권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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