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최민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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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의 머리검은토끼밴드는 머리검은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서 따왔으며 토끼는 리더가 토끼띠라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 데 이 밴드의 드러머의 아이를 가진 두번째 아내 현숙의 딸 민경이와 이제는 지방무대행사에 간간히 오를 뿐인 「마음먹은 대로 가는 인생」의 가수 덕진이 지방행사와 어울리지 않는 오페라 홀에서 하는 것도 의아해했었고 한 때 뜨겁게 사랑하던 민희가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에 잠시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무대에 오른 검은머리토끼밴드. 무대가 끝나고 무대 뒤에서 드러머에게 욕을 하는 리더에게 한방먹이는 덕진(검은머리토끼)이 멋있었어요. 아마 같은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1인 돈까스가게와 1인 우동가게사업을 진행하는 고울 차에 깨달을 오(레오파드), 집을 나간 엄마가 어르신대상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건강식품을 비싼 값으로 파는 사기에 거미라는 바람잡이역할로 등장하게 되거나([반:]) 딸에게 몹쓸짓하는 새아버지를 토막내어 버려 교도소에 있다가 지금은 동네마트 정육코너에서 고기를 자르고 있는 부용(여자처럼)까지 이 소설집에는 온전하지 않은 반쪽짜리 인생들이 등장하는 데 사실, 지금 우리도 완전하게 꽉 채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이 소설집의 표지는 누가 했을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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