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싸우듯이
정지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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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우듯이] 표지에 나와있는 정지돈 작가님은 1983년 대구 출생(이상우, 오한기작가님과 비슷한 나이대인줄 알았는 데 이 둘보다 3살에서 5살 많더군요.) 대학에서 영화와 문예창작을 공부(그래서 단편들을 읽어보면서 정말 많은 저로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영화감독과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는 영화의 제목들이 등장하더군요.) 201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눈먼 부엉이)로 등단했으며 2015년 문학동네의 젊은 작가상(건축이냐 혁명이냐 - 보통 젊은 작가상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들은 문학동네에서 소설집으로 포함되어 출간「2회 수상작가인 김애란작가님의 작품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비행운]으로 포함되어 출간되었어요.」되던데 심지어 [내가 싸우듯이]는 문학동네에서 발표한 단편이 한 편도 없다는! )대상을 받았고 올해 문지문학상(창백한 말과 나는 카페 웨이터처럼 산다 2편이 후보였는 데 창백한 말이 선정되었고 소설집과 같은 시기에 출간되었습니다.)을 수상했다까지가 표지에 나와있던 작가님에 대한 설명이었고 제가 작가님의 소설은 [내가 싸우듯이]가 처음인데 앞서 읽었던 11월말에 현대문학에서 출간된 오한기작가님의 첫소설집 [의인법]과 12월 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이상우형의 첫소설집 [프리즘]의 해설을 쓰신 것으로 보아 작가님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유부남이라는 것과 외박은 금지라는 것(의인법 해설 중에서). 그리고 여전히 친애하고 싶은 상우형의 단편 (벨보이의 햄버거의 손대지 마라)의 벨보이가 여자인 지 모르셨다는 것 (어떻게 해설을 쓰면서 모를 수가 있죠? 해설을 읽을 당시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과 시간을 허투루 쓰면 안된다고 하면서 허투루 쓰고 있다는 것과 그리고 첫 소설집 제목을 [미래가 예전같지 않다]라고 미리 정해놓으셨으면서 [내가 싸우듯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제목으로 출간하신 것(읽고 나서는 알 것 같았지만, 물론 제목은 바뀔 수도 있지만 저는 순전히 [미래가 예전같지 않다]라는 제목으로 나올 줄 알았는 데 출간 소식을 듣고 배신당한 기분이 들어 0.00001%정도는 작가님을 고소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서두가 길었는 데 오한기작가님에게는 한상경이라는 친구가 있다면 정지돈작가님에게는 장이라는 친구가 자주 나오는 데(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자친구인 미주도 자주 나오는 데 하지만 ˝우리들˝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영화감독 고다르와 뒤샹과 르꼬르뷔지에등 정말 다양한 예술가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문지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창백한 말)에서 장이 유학하고 있는 여자친구 미주를 보러 러시아로 갔는 데 미주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빈둥빈둥 거리로 쏘다니고 미주를 보러 왔으면서 미주에게 여행경비를 뜯어내는 등 구질구질하게 굴었는 데 미주와 같은 학교에 공연하는 알로샤를 만나면서 둘은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을 찾아가는 데 한편으로 미주와 알로샤의 관계가 수상해 미주와 알로샤가 만난 장소에 아픈 몸을 이끌고 찾아가 싸우게 되는 데(여기서 제목이 나왔을 것이라 단순하게 추측해봅니다.) 스킨헤드라 불리는 민머리집단에게 휘말려 장이 죽게 된다는 기사에 나올 법한 어처구니없는 결말이 인상적이었는 데 미주와 알로샤가 말리는 데도 끝까지 스킨헤드무리에게 ˝나치˝라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나머지 단편들도 인상적이었는 데 마지막에 실린 (일기/기록/스크립트)
는 소설인 지 논문인 지 그 것도 아니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는 데... 그래요. 어쨌든 실제로 한 번 뵜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친애하고 싶은 상우형과 오한기작가님과 그리고 이름만 듣곤 여자인줄 알았던 금정연문학평론가님과 그리고 박솔뫼작가님도 그리고... 단편 속에 나왔던 작가님의 친구인 이상민씨
.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이팔」을 계속쓰고 계실 김정영씨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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