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거짓말 오늘의 젊은 작가 11
전석순 지음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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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말의 차이는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어요. 공갈. 거짓말. 구라. 뻥. 다 남을 속이는 것을 일컫는 말인데 이게 조금씩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줬어요. 거짓말 자격증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과연 저는 몇급일까 생각해보는 데 아마 3급도 취득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이름 석자부터 거짓말. 공갈. 구라. 뻥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정 반대에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도 저는 거짓말을 잘 못쳐요. 치더라도 금방 들통나고 패가 보이는 거짓말만 하더 군요. 정말 거짓말로 자격증을 따고 1급이 되면... 아마 자기 자신도 이 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구분이 안가고 자기 자신에게 속아넘겠지요.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은 1급은 안되고 2급에서만 머물지만 부모가 주인공에서 끊임없이 거짓말과 구라와 공갈을 먹이 삼아 주었기 때문에 빚쟁이들에게 쫓겨 새벽에 몰래 이사를 다니고 아버지가 집밖으로 나돌아 집에 오는 날이 손에 꼽더라도 별탈없이 자랄 수 있었던 게 아닌 가 싶습니다. 거짓말과 진실이 직원이 친절하고 메뉴를 잘 알고 있는 가같은 평가항목처럼 비교적 객관적이 않아서 구별하기 어렵고 또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의심하고 그 것을 밝혀내기 위해 애매하게 떠보는 등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그렇겠죠. 거짓말같은 진실을 할지 진실같은 거짓말을 할지 끝까지 시치미를 떼거나 우기거나 침묵하거나 아니면 그냥 다 털어내거나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소설에서는 `사기`라는 수법이 아니, `사기`라는 단어는 등장하지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사기`는 범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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