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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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작가님의 작품도 마지막입니다. 2008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던 [밤은 노래한다]가 2016년 문학동네에 새롭게 출간되었지만 저는 읽어본 적이 없었는 데 읽어보니 바로 앞에 읽은 3번째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마지막에 실린 (이렇게 한낮속에 서 있다)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일제시대가 시대적배경이긴 했지만 우리 조선이 아닌 멀리 만주나 러시아에 가까운 용정이라는 곳에 파견나온 만철 본사직원이라 측량기사인 김해연이 간도임시파견대의 나카지마 다쓰키중위의 사랑하라는 말을 듣고 우연히 만난 이정희와 사랑에 빠졌으나 이정희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김해연은 영문도 모른 체 잡혀가 고문을 받고 만신창이가 되어 정희가 목을 매던 나무에서 스스로 죽으려다 죽지도 못하고 용정의 사진관에서 일하게 되는 데 그 곳에서 잔심부름을 도맡던 여옥에게 사랑을 느끼고 경성에 돌아가 같이 살려고 했으나 여옥이의 언니 결혼식에 갔다가 토벌대의 습격을 받아 해연만 살아남고 여옥도 살았으나 오른쪽 다리를 잃게 되는 등 해연의 앞날과 사랑이 처참하게 희망도 가지지 못할 정도로 무너지는 것을 보고 무섭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해방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롤레타리아라는 등 마르크스주의 같은 사회주의와 일본과 중국의 사이에 어느 곳에서 속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고뇌를 담고 있으며 적들이 아닌 어제까지만 해도 웃고 지냈던 동료가 하루아침에 민생단으로 몰려 총살당하는 등 서로를 믿지 못하고 총을 겨누는 모습들이 섬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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