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문학동네에서 2010년부터 이맘때쯤이면 출간하던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관심이 없어서 출간했을 때도 큰 괸심이 없었어요. 5500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과 300쪽넘는 쪽수에도 불구하고 거들떠보지 않은 건 개인적으로 여러작가님들이 참여한 작품들이 모여있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여러 작가들이 한 가지 테마로 쓴 소설집은 읽어보긴 하는 데 수상작품집은 손이 잘 안갑니다. 일단 공통적인 키워드가 없어서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정리하기가 어렵고 오롯이 한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 모은 소설집을 많이 읽다보니 그 게 편하기도 해서요.) 관심을 안 갖고 있다 이번에 또 출간되었기에 선택을 하여 읽어보았습니다.
김금희. 기준영. 정용준. 장강명. 김솔. 최정화. 오한기
이 7명의 작가님들의 소설집이나 장편소설을 한 번씩 다 접해봐서 제겐 익숙한 작가님들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실린 오한기작가님의 (새해)는 이미 작년 11월에 출간한 첫소설집 [의인법]의 마지막에 실려 있던 작품이어서 읽어봤는 데 여기서도 한상경이 등장합니다. (저는 [의인법]에 유모차를 샀다고 썼다라는 작가의 말을 보고 작가님이 결혼하여 아이가 있을 줄 알고 있었는데 지금 작가노트를 보니 미혼이라고 하셔서... 살짝 놀라긴 했었어요.)
대상인 김금희작가님의 (너무 한낮의 연애)의 필용이 양희에게도 회사에게도 밀려나 우는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까웠어요. 기준영작가님의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와 최정화작가님의 (인터뷰)는 솔직히 읽을때는 잘 모르겠던데 읽고나서보니 정리가 되었고 남자들이 어린 H(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나 40대 여기자(인터뷰)에게 육체적, 언어적인 폭력을 의도하지 않고 우발적으로 하게 됨으로 불행의 원인이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고 김솔작가님의 (유럽식 독서법)은 출간당시에 읽었던 첫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 세일 두번째]에 실린 소설들 보다는 독특하고 재밌는 구성은 아니지만 벨기에라는 이국적인 나라에 한국인이 아닌 태국출신의 불법체류자부부가 주인공이고 그들이 쓴 소설(한국어로 번역될일이 희박한)을 김솔작가가 번역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장강명작가님의 (알바생 자르기)와 정용준작가님의 (선릉 산책)은 비규정직이면서 계약직인 아르바이트생(알바생 자르기)과 시급이 만원이나 자폐아를 돌보는 고된 일을 하루동안 아는 형 대신 하게 된 남자(선릉 산책)이 등장하는 데 많은 공감이 되었어요. 곧 출간예정인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하는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도 출간되면 읽어보고 싶어요. (대상 수상작가가 정지돈작가님인 걸로 아는 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