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 집 - 2016년 제4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하유지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생각보다 빨리 출간되었어요. 2015년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홍준성작가님의 [열등의 계보]가 출간된 것이 작년 10월이었는 데 6개월도 안되어 3월에 만나보게 됩니다.(사실 생각해보면 이맘때쯤에 출간되곤 했는데 [열등의 계보]가 조금 늦게 출간된 것이 맞다고 봐야겠어요.)
[집 떠나 집]이라... 사실 저의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주인공 29살 오동미처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집을 떠나 얼마 안 떨어진 동구에 있는 고시원에 살고 있는 데 (너무 제 이야기를 동네방네 소문내는 것 같은 기분)
이 소설을 읽으며 동미라는 인물이 마치 저와 같아서 섬뜩하기도 하면서 공감이 되더군요. 뭐, 러시아어를 전공하거나 DDD처럼 선물해줬던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메세지를 남길 여자친구도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연애를 해본적도 그렇다고 바리스타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동미가 집을 떠나 옆 동네 스타고시원에 잠시 있다 우연히 마주친 초록색 가죽 목걸이를 한 노란색 고양이 보키를 따라 갔던 곳에 찻집 `모퉁이`에 들어가 레몬에이드를 마시고 그 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산적같은 봉수와 자기 멋대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나리. 그 옆에 있는 밥집 `만나`의 여주인 리경. 그리고 `만나`에 야채와 과일을 공급하는 팔뚝의 힘줄이 매력적인 선호가 운신의 주파수(선호의 전 여자친구의 표현. 이를테면 연인이 되는 주파수라고나 할까) 찾아가는 이야기인데요. 누구와 운신의 주파수가 맞는지는 소설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찻집 `모퉁이`에서 노트북으로 두드리며 일과를 보내던 손님 작은북에 대한 설명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잘 이해가되지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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