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기록
박경희 지음 / 이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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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간에 읽다 포기했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읽기가 힘들었던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처음엔 티베트분신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았고 사진작가인 지훈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외침들이 저를 붙잡았고 읽으면서 유난히 쉼표나 말줄임표나 마침표들이 많아서 조금 더디게 읽었던 것 같아요. 인도 다람살라에서 같이 동업하게 되는 태우와 지훈의 티베트어 선생님인 빼마를 만나고 빼마와 1:1 티베트어 레슨을 받으며 빼마의 대한 사랑을 느꼈으나 불현듯 한국으로 돌아와 6년간 일에 매달리는 데 중국으로부터 자주적인 독립을 원하는 티베트 승려를 시작으로 일반 티베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까지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일들이 마치 빼마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불태울 것 같은 마음에 빼마의 흔적들을 찾게되는 7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요. 사실 티베트라는 명칭은 들어봤지만 자주적인 독립. 티베트를 한 나라로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티베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그 것을 저항하기 위해 다른 타인을 해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고 잘 몰랐었어요. 빼마가 지훈에게 했던 말처럼 우리나라도 자주적인 한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나봐요. 물론 이 소설이 지훈이 사랑하는 빼마를 찾는 7주간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삼고 있지만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솔직히 뒷이야기가 크게 궁금하진 않았는 데 그래도 끝까지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에 끝까지 읽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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