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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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님의 세번째 장편소설 [나의 남자]를 읽기 전에 한 인터넷에서 작가님의 신간을 출간하여 했던 인터뷰인지 모를 한 기사를 봤어요. 처음 출간했던 책에는 작가님을 소개할때 1972년생이라고 꼬박꼬박 붙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나이가 들어 가는 것의 때문인지 안 쓰신다고 했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실제 [나의 남자] 책에도 나이 대신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한 2005년으로 작가님의 소개가 시작됩니다.)
사실 읽으면서 소설가인 한지운이 기자인 남편과 그들을 쏙 닮은 아침에 유치원가는 아들 윤재가 있음에도 신선한 원두와 우유로 커피를 만드는 곳에 우연히 들렀다가 정말 운명처럼 커피를 만드는 윤성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정확하게는 김성재선배의 수상축하자리에 갔다 나오는 데 비가 퍼부어 온 몸이 젖었는 데 성현이 남자용 장우산을 건너주고 그 것을 되돌려주러 가게 되지요.)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사랑의 감정에 아들 윤재와 10년동안 한 집에 몸을 맞대고 살던 남편에게 죄책감도 느끼지만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성현의 대한 사랑에 능동적으로 행하는 지운이 부러웠어요. 솔직히 불륜이다 지운이 이기적이고 아들도 있는 데 성현을 사랑한다는 것이 아무리 소설이라도 조금은 불편하게 다가 올 수도 있었는 데 솔직히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는 부분이 외설적이지 않고 너무 자연스러웠고 좋았어요. 모르겠어요. 촉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기자인 남편이 알게 되어 이혼을 하고 돌아온 싱글인 성현과 드잡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 성현과 지운의 사랑을 그저 지켜보고 싶어요. 그 뒤엔 지운이 알아서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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