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리사 마은숙
김설원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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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리사 마은숙]. 처음에 출간한다는 소식을 접할 때는 이 책이 청소년소설인 줄 알았어요. 제목의 느낌이 청소년문학일 것 같다는... 그리고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왜 제목이 `나의 요리사 마은숙` 일까 의아해하며 읽었어요. 100년도 더 된 한때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집에서 그저 `소`처럼 밥을 짓다 지금은 다 떠나보내고 혼자가 집을 지키는 할머니 심명자에게 하나밖에 없는 귀한아들 기태가 보낸 마은숙이라는 여자가 찾아와 매주 목요일에 올 것이며 한 두번씩은 이 집에서 자고 갈 것이라고 선언을 하고 할머니의 태어났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성가시게 여겼지만 막상 자신의 옛이야기가 봇물터지듯이 나오게 되고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만든 다는 것에 못마땅해했으나 이제는 마은숙이 집에 오는 목요일을 기다리게 되는 심명자가 한 주 빼먹고 목요일이 아닌 날에 그것도 비를 쫄딱 맞으며 집에 오는 마은숙을 위해 밥을 차렸고 마은숙은 산만 쫓아다닌 아버지 마정렬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불현듯 꺼내게 됩니다. 한편 휴대폰을 장만하고 휴대폰번호를 변경했던 심명자에게서 부음을 알리는 문자가 수시로 오고 자식들 몰래 모아둔 돈으로 마은숙의 아버지의 물품을 보관하고 있던 간병인을 만나러 또 부음문자속의 주인공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러 중고 프라이드를 구매하고 둘이서 여행을 떠납니다. 정말 멋진 이야기였어요. 읽어보니 왜 제목에 `나의 요리사` 가 붙었는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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