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세컨드라이프
윤효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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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본 [나는 달린다]의 윤효 작가님이 이번에 세번째 소설집인 [그의 세컨드라이프]가 출간되어 읽어봤어요. 솔직히 긴 분량이 아니었고 대체적으로 잘 읽어졌지만 제가 아직 결혼도 안 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한 가족안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심지어 붕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총 7편의 단편들이 낯설고 마지막으로 실린 (우리가 강을 건넜을까)에 이르러 읽기를 주저했었어요. (북유럽풍의 푸른 꽃무늬 접시)에서는 남편에게 파혼당하고 (눈이 어둠에 익을때)는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모르는 척하는 아내가 (아리의 케이크)는 남편이 만나고 있는 이은주라는 여자가 일하는 백화점에 찾아가는 아내도 (그의 세컨드라이프)에서는 현실의 아내보다 가상 속에 있는 아내 테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편이 있으며 (숨을 참아봐)에선 부모의 지나친 기대때문에 동생에게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는 수완이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울창한 전나무 숲이 있는 집에 이사를 하여 세오의 아토피가 호전되는 등 행복한 가정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집 주인 미세스 엄이 있는 등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인해 돌이킬 수 없게 되는 단편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다른 것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모자르지 않고 넘치지도 않은 균형적인 삶을 살고 싶었는 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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