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의 여왕 - 제2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이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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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문학동네작가상이나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읽어본 게 장강명작가님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20회, 문학동네작가상)과 도서관에서 아주 예전에 빌려서 읽은 전수찬작가님의 [어느덧 일주일](9회, 문학동네작가상) 이 두편이 다 였고 문학동네소설상은 단 한편도 읽어보지 않았네요. 이영훈작가님의 [체인지킹의 후예](18회, 문학동네소설상) 이후로 3년만에 수상작이 나왔는데 이유작가님의 [소각의 여왕](2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읽고 2015년 마지막 달 마지막 날에 리뷰를 올리네요. 이 책이 제가 2015년에 읽은 마지막 책이라서 그런지 리뷰쓸때의 마음도 벅차는데요.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인 지창씨도 마음이 벅차오르는 것도 모자라 허파가 가득찬 병을 앓고 있는데도 고물상을 운영하고 그의 딸이자 친구같은 해미도 고물상하는 지창씨를 거들지만 점점 발길을 끊어버려 하군과 민머리장씨를 포함한 사람들도 떠나고 고물상엔 둘만 남았는데 엎친데덮친격으로 친구 정우성(이름만 번지르르한 기생충같은 존재)에게 갖고 있던 돈과 고물상을 임대당하고 심지어 이트륨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물질을 순수 추출하기 위해 기계까지 사들이고 고물상일은 뒷전인 지창씨때문에 해미는 죽은사람들의 물품을 정리하고 소각하는 유품정리사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살이나 고독사, 심지어 남에게 이유없이 살해당한 사람들의 유품과 갓태어난 아이까지 맡아서 정리하고 시취를 탈취하는 작업까지 하는 해미의 모습이 색달랐어요. 결국 지창씨가 폐에 물이차 해미에게 순수이트륨을 뽑을 수 있어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죽게되었고 그 결과로 이트륨을 추출하던 기계도 지창씨가 오랫동안 품었던 고물상도 사라지자 해미는 포터를 멈추지 않게 되지요. 죽음이라 사실 저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너무 사랑하지만 평소에 신경쓰지 않거나 귀찮게 여겼던 사람과 영원히 헤어진다면, 두번 다시는 볼 수가 없다면, 나를 지탱해주던 존재가 영원히 사라진다면, 저도 해미처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5년 마지막에 읽은 이 소설이 읽었던 다른 소설보다 기억에 더 남을 것 같습니다. 2016년에는 또 어떠한 이야기를 가진 소설들이 출간될까하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읽어가고 싶어요. 엉망진창인 저의 글쓰기도 조금 나아지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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