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의 국경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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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신경진작가님에 대해 세계문학상을 [슬롯]으로 받으셨다는 것 밖에 몰랐으며 그 이후에 출간되었던 소설들을 읽어보지 않았으며, 이 번에 [유희의 국경]이라는 장편소설이 출간되어서 읽어보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작가님의 작품들이나 작가적인 모습에 대해서 조금 의심을 했어요. 국회위원선거에 출마하는 유희를 그저 침대에 눕혀 몸을 탐하는 존재로 생각했던 정상훈과 모든 통제권을 갖고 유희를 무시하던 시어머니 사이에서 힘들었던 유희는 시어머니에게 이혼을 아들의 선거때문에 1달만 미루자는 부탁아닌 명령을 받았고 천성이 거절하지 못해 받아들이고 우연하게 만난 박다니엘이자 본명인 박맹호와 하룻밤을 보내고 유희가 일하는 직장에서 만난 신입엔지니어이자 어두운 과거를 가진 한민중과 거리를 유지하며 만나고 직장의 사장과 아들인 지우와도 만나는데 시어머니의 통보에 화가난 소설가이자 유희의 아버지인 신현우는 사위 정상훈의 추악한 진실을 신문에 기고하고 그 것에 격분한 정상훈은 유희에게 폭력을 쓰고 유희가 돈에 눈 멀어 자신과 결혼하고 엄청난 액수의 위자료를 요구했다는 거짓을 뿌리자 비난의 화살이 유희에게로 돌아오고 그 사실에 미안해하던 아버지는 갑자기 사라지는데 시어머니를 폭행, 납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그 것에 유희가 개입되었다고 의심하고 검찰수사를 받는데 그녀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부분까지 왔을 때는 제 두 눈을 의심했어요. 정말 삼류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자극적인 설정과 빈번한 욕설과 성적인 표현들이 세계문학상을 받으신 작가님의 작품이 맞는지 의심했었어요. 왠지 심오하거나 고급적이고 진지한 이미지를 생각했던 저의 편견이 작용했어요. 그리고 말도 없이 사라진 아버지를 찾으러 아버지의 소설에 묘사된 엠베리 오르삭에 가기 위해 루마니아와 헝가리 국경에 자리잡은 트란실베니아에 혼자 가고 그 곳에서 자신만의 국경을 넘어가는 유희의 모습에서 편견을 가졌던 저의 어리석음을 탓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죄송해요. 정말 멋진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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