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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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독]같은 이야기에요. 읽으면서 독이 제 몸에 흡수되었거나 원래 제 몸에 있던 독이 퍼져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30대 출판사 시민들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있던 임순관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자신이 찍고 있는 상황들을 그대로 쓰길 원하다는 의문의 여자 민초희가 제안을 하고 그 제안에 받아들이는데 민초희는 유명한 인사들의 약점을 만들어내면서까지 찾아내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여자로 임순관이 이웃들에게 둘러싸여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자 임순관이 복종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벌을 줍니다. 한편 사형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희대의 연쇄살인범 손철희의 글도 쓰고 있던 임순관은 그로부터 ˝죽일만한 것들만 죽였으며 앞으로 더 많은 쥐새끼들을 청소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는 등 뻔뻔하고 당당한 손철희의 말을 듣고 정신병원에 있어야한다고 느끼지만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그 이후 꿈에선 검은 하늘과 검은 바다에 누워있는 그의 침대를 살이 오른 쥐새끼들이 갉아먹거나 가위로 자르고 싶은 꿈을 꾸게 되는 그에게 신천지설계협의회에서 보낸 소포가 와서 처음 봤을때는 장난이었을 것이라 생각해 신경쓰지 않았으나 소포에서 봤던 내용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건이 일어나자 조심스러워지고 가슴에 바늘을 찌를듯한 통증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죽지 않을 것만 같던 존재조차 모르던 아버지가 요양원에서 죽고 죽지 않을 것만 같던 사형수 손철희도 사형이 집행되었으며 그가 사는 아파트주민들은 5월 11일까지 나갈 것을 통보합니다. 그리고 신천지설계협의회에서 소포가 와서 보니 화살 3개가 있어 그 것을 챙기고 민초희에게 호출이 와서 민초희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이 소설은 임순관이 쓰는 일기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5월 11일 자신의 생일을 끝으로 더 이상 기록하지 않은 게 아니라 못하게 됩니다. 민초희를 죽이고 아파트로 돌아왔는데 자신의 짐이 다 밖에 나와 있으며 집 안에서 화살이 발견되어 경찰에게 붙잡혔는데 민초희의 운전기사가 임순관을 칼로 3차례 찔러 죽였기 때문이지요. 정말이지 허무한 것 같지만 임순관 본인은 본인안에 있는 목소리를 듣고 지시하는 명령에 따랐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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