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양보
정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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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이름이 같은 작가님의 2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유일하게 전라도지역 국가정보원출신 김도술이 주식회사 미래피아를 설립하고 자산전문가인 권준도를 상무에서 사장으로 고속 승진하고 거기에 국정원 비밀요원 이기헌과 란제리사업을 구상하던 이정아,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안승호, 김도술의 개인 운전기사 최수철 그리고 여자와 술에 중독된 한정수와 양희석까지 이렇게 각기 다른 인물들이 미래피아에서 공존하는 어둡고 음지의 이야기를 읽으니 저도 읽는 동안에 왠지모를 어둡고 음침한 기분이 들었는데 김도술회장이 모든 것을 정리하여 기부도 많이 하고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제 마음이 놓이게 되었어요. 김도술회장의 말씀도 마음에 와닿았어요.
˝자신의 직원에게 돈을 주기 싫어했고 돈을 주더라도 회사돈으로 쓰라고... 하지만 내가 주고 싶었던 것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었어. 자신들 앞에 주어진 무궁무진한 시간, 전력투구의 시간, 황금보다 반짝이는 고결한 시간을 주고 싶었어. 시간은 무한하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아. 나는 그 것을 샀으며 그들은 그 것들을 만끽하고 그 시간들을 바탕으로 잘 살아가길 바란다˝는 이런 말씀이 와닿더군요. 물론 미래피아에서 일하던 직원들에게 한 말이었지만 와닿았어요. 베트남 사이공을 배경으로 한 첫 장편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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