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子, 사임당
신영란 지음 / 포북(for book)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을때는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으나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어렵더군요. 뭐랄까 느낀것에 비해 줄거리만 나열하고 끝내버려 아쉬워요. 특히 역사를 다뤘거나 역사속에 살아숨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할때는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역사소설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도 있지만 역사소설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저의 안목과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것도 있겠지요. 이번에 읽은 5만원권에 당당히 얼굴을 새긴 신사임당의 이야기는 작가님처럼 저도 크게 관심도 없었고 오히려 신사임당은 다른 여성과 달리 편안하게 살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읽어보니 남편이 한 곳에 오래 있지 않고 두 집 살림을 하는 중에도 남편을 떠받고 7남매를 기르고 생계를 위해 농사짓는 모습은 정말 한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삶을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자식들의 바른 교육에도 소홀하지 않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른 나이에 죽고 5천원권의 주인공 율곡 이이가 신사임당이 죽고 두집살림하던 아버지가 술집여인을 아내로 맞아 아내가 패악부리고 술에 취해 살았지만 율곡이이가 죽을때까지 문안인사드리고 심지어 몸져눕자 간호했다는 사실에 신사임당이 자식들을 바르게 키웠기에 자식들도 하찮은 사람이라도 무시하거나 증오하지 않아서 대단한 것 같아요. 그 것에 감동하여 율곡이 먼저 죽자 3년동안 상복을 입었다고 합니다.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이들이 역사에 존재함으로서 지금 제가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