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철학과 자퇴생의 나날 -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김의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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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입니다. 세계문학상 우수작이 모두 출간되었어요. 이번 소설은 철학과 자퇴생 인우가 늙은영화의 간판없는 보신탕집에 병들었거나 주인이 버린 개들을 손질하여 갖다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생물학적아빠였으나 성전환수술로 여자가 된 엄마가 해바라기라는 성소수자카페에 일하고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1505호 고등학교를 자퇴한 밤색머리 민호에게 힘없이 강간을 당하고 심지어 동영상을 찍어 올리겠다고 하여 200만원까지 주고 맙니다. (조금 답답했어요. 본인이 트랜스젠더도 아닌데 단지 엄마가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면 엄마의 정체가 탄로나니까 힘없이 당한 것 같은데 답답했어요.) 그리고 가야농원에서 만난 필균아저씨가 민호를 때리려고 했으나 오히려 맞고 경찰서에서 되레 민호를 때렸다고 죄인취급당하고 민호는 합의금 300만원을 요구합니다. 필균아저씨는 가야농원에서 돈을 훔쳐 지명수배되었고 엄마와 함께 성전환수술한 이모는 양화대교에서 자살하고 엄마도 그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여 병원에 입원한 와중에 논개처럼 민호와 함께 15층에서 투신하면서 끝이 나는데 결국 악마와 함께 지옥으로 가게 되는 것 같아 무모하면서도 쓸쓸했어요. 그런데 죽었다고 안 나왔으니 그놈은 죽고 혼자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는데 그놈만 살면 완전 개죽음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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