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의 개들
이상운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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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9월 29일 오후에 다 읽었습니다.
리뷰가 많이 늦었네요. 이 소설을 영화로 치면 원테이크 원컷으로 찍은 영화와 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단 한번의 쉬는 문단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지기 때문이죠. 솔직히 한유주, 김태용, 정영문작가님들처럼 문장자체가 단어가지고 놀이하듯이 어렵거나 인물이나 사건등이 모호하게 등장하지도 않는데 다만 한번의 쉴틈이 없이 끝까지 이어지기때문에 중간에 끊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웬만하면 한단락정돈 끊어 주시던데... 정말 끊지 않고 한번에 읽었습니다.) 등장인물은 신촌에서 새들이 아닌 개들이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개들의 주인(나중엔 얼굴이 까맣게 되어 개들을 찾았던 청춘들이 당황하고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향기씨와 약간의 썸이 있었지만 향기씨가 개주인의 돈을 챙겨들고 도망가버립니다.)과 그 곳에서 청춘을 보낸 속물근성작가와 한때 설치미술가를 꿈꿨으나 통속적인 동화를 쓰게 된 이른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김가, 시를 썼지만 궁핍한 삶에서 벗어나려 공무원이 된 전위시인 박가,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영수씨와 결혼하지만 부당한 현실에 치여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다혜씨, 그리고 개들에 머물었던 이젠 중년이 되어버린 청년들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있을리가 없지만 정말로 있다면 개들로 보이지만 일부러 새들로 말하고 싶고 문 열고 들어오는 게 사람인지 개인지 확인해보며 청춘을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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