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구두당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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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2번째 소설집인 [그 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로 2015민음사 오늘의작가상을 받은 구병모 작가님의 새 소설집이라고 하기는 뭐한 나쁜동화 [빨간구두당].
널리 알려진 동화나 민담을 모티브로 하여 구병모식으로 재해석한 8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건 표제작인 (빨간구두당)과 마지막으로 실렸으며 2년전 창비에서 청소년문학 50번째 맞이하여 출간한 소설집 [파란 아이]에 실렸던 (화갑소녀전)이 안데르센동화 [빨간구두]와 [성냥팔이 소녀]에서 빌려왔다는 것만 알고있었지만 읽어보니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여기에 실린 (개구리왕자와 맹목의 하인리히)와 ( 헤르메스의 붕대), (엘제는 녹아 없어지다), (거위지기가 본 것), (기슭과 노수부), (카이사르의 순무)도 하나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붕대로 사람을 치료하는 조수를 시기하여 붕대를 모두 깨끗하게 빨아버린 늙은 의사(헤르메스의 붕대)와 죽은 말의 머리와 대화를 나누는 소년인줄 알았으나 소녀였으며 공주였다는 사실을 알고 공주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는 거위지기의 이야기(거위지기가 본 것)이 제일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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