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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소녀
박정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8월
평점 :
참 기묘한 소설집이었어요. 이소설집에 나오는 소녀들은
하나같이 아픈데 원래부터 아픈게 아니라 어떠한 결정적 사건으로 인해 아프게되거나 심지어 죽게되는 상황까지
나오게 되는데 첫번째로 실린 [초능력 소녀]의 일란성쌍둥이로 정의가 된 화,수자매와 표제작인 [목공 소녀]의 진이가 바로 그런 경우죠 [초능력 소녀]의 화와수는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부터 등이 달라붙었다가 갑자기 떼어지는데 그 영향으로 등에 지그재그모양의 흉터가 생기게 됩니다 태어나서부터는 어느 소녀들처럼 별탈없이 자라는데 부모가 방송쪽에 일을하여 외국으로 촬영차 자주 가게 되면서 서로에게 의지를 하는데 등을 맞대면 서로의 생각과 기분을 공유하는 초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를 공유하던 어느 날 수가 죽게 되고 화는 수를 죽음으로 만든 중세의 가면 코스튬가게 청년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표제작 [목공소녀]의 진이도 상어에게 성폭력을 당해 몸은 어른이지만 소녀의 정신을 가진체 매일 학교에 교복을 입고 가게 되고 불법체류자 신분인 달과 황씨와 함께 용비목공소를 운영하는데 재개발로 인해 철거되고 아파트를 짓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와중에 상어가 찾아와 목공소 처분하라고 협박을 합니다. 거기에 있던 달과 다툼끝에 상어가 죽게 되면서 이야기가 끝나는데 솔직히 읽기가 힘들었어요. 이렇게 평하려고 하니 두서없이 쓰는데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세번째로 실린 [기차가 지나간다]인데요 첫째 강아가 포교당 옆 파란대문집에 아주머니를 데리러 심부름을 가게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곳에서 한쪽 다리가 없는 청년을 만나는데 처음엔 까칠하게 굴다가 나중에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청년이 강아의 이마에 키스를 하는데 청년의 어머니가 와 다시는 오지말라고 합니다. 그뒤에 다시가보니 청년이 기차선로에 뛰어들어 자살한 사실을 알자 오열하면서 이야기가
끝나는데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쨌든 기묘한 소녀들이 나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소설인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