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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보이 ㅣ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4
김서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8월
평점 :
부산에 사시는 김서진작가님의 세번째소설이자 나무옆의자의 로망콜렉션 네번째인 이책은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나라전체가 시끄럽고 12월에 있을 대통령선거로 머리아플 때 서른 여섯의 아나운서출신 새벽시간 라디오 DJ 정은영은 전남편과 억울하게 이혼당하고 딸까지 넘겨주었지만 방송국PD인 정우와 사귀고 있었는데 정우가 선을 본 여자와 결혼할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무너져버리고 라디오 생방송에서 즉석 전화통화를 하는데 마법사라며 사랑하는 누나에게 선물을 줬다는 천온희라는 묘한 애청자와 통화하게 됩니다. 그 후 우연히 편의점에 들렸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방송을 녹음한것이었고 27살이며 아버지는 마법사 어머니가 가수였던 편의점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천온희를 만납니다. 그 무렵 은영의 집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문잠그고 나갔으며 창문까지 철저히 잠그는 철두철미한 은영의 집에 생일에 꽃다발이 놓여져있고 정우와 헤어진 날엔 촛불이 켜져 있는 것이 다 온희가 마법을 부린것이라 믿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심지어 온희의 옛날집까지 함께 가 온희의 대해 많이 알게되는데 은영의 집에서 나오던 온희를 경찰이 붙잡고 온희가 만능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왔었으며 번호키로 바꾼 이후엔 집안에 놓인 것이 없었으며 또한 온희가 고아라는 경찰의 말을 듣자 온희가 미워지고 의심합니다. 그 이후 온희는 사라지고 은영은 보직변경을 하여 라디오제작을 하게 되었고 노무현대통령이 이회창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이 되었으며 봄 개편을 맞이하여 은영이 DJ하던 프로그램은 폐지됩니다. 온희의 행방을 찾던 은영은 온희의 옛집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온희의 아는 형을 만나 온희의 가족사진을 보며 결코 흘리지 않던 눈물을 흘립니다. 사랑했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느낀다는 점이 한차현작가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요란하다]와 비슷한 것 같은데 이책에서는 어느정도 알았으며 전남편과 정우에게도 배신을 당했지만 온희의 그 맑은 모습에 속아넘어가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요. 사랑하던 온희에게 의심을 하고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야 온희의 거짓말같은 진실을 알아차리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엔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딘가에서 살아갈 것이며 또 은영이 찾아내거나 온희가 은영 앞에 마법처럼 나타날것이라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