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잃다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
하창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옆의자의 로망콜렉션 첫번째인 [봄을 잃다]는 40대 사진작가 유몽인이 수학교사인 아내 선혜와 이혼하고 단역배우로 전전하던 20대 이봄을 만나 2년간 동거를 하다 갑자기 봄이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뉴저지 친구인 박선우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며 그 아버지의 죽은 모습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장례식장에 갑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하여 친구아버지의 죽은 모습을 찍고 시신 보관실 관리인도 한 두장 찍고 보라스튜디오를 찾아 사진을 맡기는데 사진을 인화하는 주인경이라는 인물에 묘한 느낌을 받는 와중에도 그의 머리속은 봄이 생각 뿐입니다. 봄을 사라진지 20시간만에 커피숍에서 그녀를 찾았지만 그녀는 몽인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그 역시 이런 그녀를 낯설어합니다. 친구에게 줄 사진을 찾아가기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히 택시를 타고 갔는데 장례식장에 데려다 준 택시기사였으며 1인분에 3500원하는 돼지갈비집에 가던 중에 무의식적으로 사진관에 들러 남자와 키스를 해본 주인경과 돼지갈비를 먹고 장례식장에 들러 선우의 형수와 술을 마시다 잠들었고 일어나보니 주인경이 인화된 사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장례식장을 나가 주사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두 노숙자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서 삶을 변화시키는 인생관이라는 쪽지를 가지고 교보문고에 가 이토야마 아키코의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라는 소설집을 겉표지없이 구매한 후 집으로 향하는 길에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나와계신 일명 칸트할아버지로 불리는 남태평할아버지를 만나 이유를 물어 보니 먼저 죽은 소설가 부인의 유고를 출판사에게 넘길지 물어보기 위해 산소에 간다고 하였고 마침내 집에 도착해 아내인 선혜에게 전화를 걸며 이야기가 끝나는데요. 결말이 조금 느슨해진것 같아서 약간 아쉬웠어요. 결국 봄이는 몽인을 떠난것인지 몽인이 그녀를 보내준것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궁금합니다. 그것도 아니면 있는듯 없는듯 공존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생각해봤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