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엄마
남인숙 지음 / 호메로스 / 201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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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구매하기전엔 몰랐는데 구매하고 나서 책 뒷면을
보니 개정판이더군요. 원래제목은 [호랑가시나무 사랑]이고 정확히 10년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네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아버지는 그자리에서 죽고 어머니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한번 눈뜨고 결국 세상을 떠납니다.
한꺼번에 부모를 잃은 4남매는 망연자실하지만 자신들이 기억하는 엄마 아빠의 모든것을 모아서 한권의 책을 내기로 합니다. 그래서 총 4개의 쳅터가 있는데 첫번째가 맏딸 선경의 이야기 두번째가 맏형 선국,
세번째가 막내 선미, 마지막 선형의 이야기로 구성이 됩니다. 엄마 아빠가 처음 만났을때부터 결혼하고 4남매를 낳고 키우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4남매가 각각의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선경이 결혼하여 처음으로 맞는 생일에 어머니가 미역국을 끓여서 신혼집까지 가져다주고 간이 맞진 않았지만 눈물로 남김없이 다 먹었으며 맏형인 선국은 어린시절 태권V를 보고 갖고 싶다고 졸라 사주지만 조잡해서 실망하는데 아버지가 하나 하나 칠하여 아들에게 주는 모습도 생각나며 결국 잃어버려 속상했던 기억과 막내 선경이 미술학원 다니고 싶다고 어머니가 아픈 와중에 아버지에게 졸라 미술학원 갔다 수업료가 비싸 하던 피아노나 배우겠다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나가 국화빵먹던 기억, 4남매중 가장 사고를 많이 친 선형은 임신한 엄마에게 달려들어 엄마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2살때부터 아버지가 피우던 담배를 물어 애연가였던 아버지가 단 한번만에 금연에 성공하게 만들었다는 에피소드가 기억납니다. 정작 선형은 아직 끊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나중에 책을 내게 되는 데 뜻밖에 아빠, 엄마가 남겨 논 선물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솔직히 신간도 아니었고 개정판이지만 개정판 기념한 작가의 말도 없어서 조금은 실망스럽긴 했지만 이런 좋은 소설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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