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
류현재 지음 / 손안의책 / 201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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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이 좋아 3백쪽넘는 이야기를 단숨에 읽었습니다.
고래산아래에 깊숙한곳에 자리잡은 야미라는 일식당에 검찰총장 여현수의 정부이자 야미의 사장인 소혜, 10년넘게 야미의 주방을 지키며 자신의 회칼을 목숨처럼 여기는 주방장 성곤,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분방함으로 남자들의 입방아에 오른 홀담당 하라,
그리고 주방장 성곤의 눈엣가시이자 시다로 불리는 지철 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곤이 목숨처럼 여기던 회칼이 사라지자 성곤은 바로 지철을 의심하게 되고 그러던 와중에 여현수가 고래산에서 회칼에 찔린체 살해되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챕터별로 야미에서 일하는 4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구하면서도 이어폰처럼 엉켜버려서 쉽게 풀리지가 않다는 것에서
씁쓸합니다. 스포일러이지만 지철이 야미를 찾아오게 된것도 주방장성곤이 자신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었으며
그런 지철의 아이를 갖게된 하라는 이전에 임신하여 군자역에 아이를 낳았으나 아이가 죽어서 야산에 묻었으며 친구 정윤이가 소속사 차대표에게 생매장당했다고 거짓기억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높은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거리낌없이 대하고 욕까지 합니다. 나이들어가는 것에 실감하게 되는 사장 소혜도 은근히 젊고 당당한 하라를 시샘하고 있고요. 그런 소혜를 짝사랑하는 성곤은 소혜를 위해서 소혜를 이용만한 여현수와 그의 아내를 죽이기까지 하였으니 얼마나 기구합니까? 저는 이것이 소설이어서 정말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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