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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
박서련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3월
평점 :
박서련작가님의 <사랑의 힘>을 읽었습니다.
(사랑은 유행)
애지중지 키운 수호에게 첫사랑이 생겼는 데 그 여자애는 수호보다 집안형편이 좋지 않은 유나라는 여자애이고 여러모로 수호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 분명하므로 수호와 헤어져 달라고 말하기로 다짐한 수호의 엄마를 보며 자식의 인생을 부모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몸에) 좋은 사람)
어찌됬든 그런 수호와 헤어지게 된 유나가 대학교에 입학학게 되었는 데 우연히 동아리에서 만나게 된 복학생 현우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는 것을 계기로 그에게 점점 끌려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유나의 모습을 보며 제 마음이 절로 흐뭇해졌습니다.
(어떤 사랑의 악마가 있어)
그런 유나와 사귀고 있는 현우에게 과거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선사한 사람이 있었는 데 그 사람은 현우보다 연상이며 대학원에서 논문 준비를 하고 있는 데 만인이 선망하지만 이미 임자가 있는 유부남인 자신의 지도교수에게 이끌리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행위로 인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문어와 나)
그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곤혹을 치루게 된 지도교수가 자신의 유학시절의 모습이 담긴 해외로 홀로 떠나 어떤 바에 앉아 술을 마시려고 하는 데 이국적인 민머리의 남자가 자신의 손을 잡으며 미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보며 저라면 어떨지 한번 상상해보았습니다.
(Everythig is gross but you)
한국인이 분명한 차림의 낯설지만 선한 남자에게 유혹의 손짓을 하던 그 민머리의 남자 펠리페에게는 과거 한 마을의 특별한 공동체에 머물던 기억이 생생한 데 거기서 만난 하나에게 끌리지만 하나는 여자에게만 끌려하고 하나가 끌린 샤시라는 여자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라 이 셋의 기묘한 관계가 눈길이 갔었습니다.
(드라마)
그런 하나가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예기치 못한 봉변을 당하게 되고 그런 봉변에서 적극적이던 보미와 만나게 되어 알콩달콩 사랑을 하여 혼인신고까지 하게 되었지만 결국엔 이혼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아직은 우리나라에선 먼 이야기지만 이런 현실이 다가와도 마냥 행복하진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해졌습니다.
(우주에서 가장 신분 차이 나는 짝사랑)
공동체에서 모종의 사건이 일어나 자연스레 공동체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던 미국으로 돌아간 샤시가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사랑을 하는 개개인의 능력이 랜덤으로 부여되는 ‘로로마 효과‘를 발견한 대만의 저명인사와 인터뷰를 하게 되는 데 그 저명인사의 가슴벅차지만 다소 일방적인 사랑이 조금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Love, it‘s a bit old-fashioned)
엄마의 지극정성인 노력과 첫사랑이었던 유나의 저주(?)로 인해 의대에 가지 못하고 별볼일 없는 인생을 살게 되는 현우가 편입 학원에서 만난 만구 형의 사무실에 AI 데이팅 앱을 개발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며 자신의 첫사랑인 유나를 바탕으로 AI 대화 상대를 설정하여 데이팅하는 데 점점 그 가상현실에 몰입하게 되고 마침내 예정에도 없던 동창회에 나가게 되는 데 그 곳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되며 이뤄지는 일들이 너무 비현실적이지만 멋져보였습니다.
이 연작소설에 실린 연작들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제 안에 로로마가 흐르고 있고 그 사랑의 능력이 아직까진 구체적으로 제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박서련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