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작가님의 첫 짧은 소설 「꿈 목욕」을 읽었습니다.이 짧은 소설집에는 작가님의 실제 꿈을 꾼 것을 바탕으로 쓰신 표제작 (꿈 목욕)을 비롯해 호텔에 갇힌 신세가 되어 하루가 반복되는 (맴맴), 죽은 후 귀신이 되어 이미 오래전에 죽은 옛 연인이었을 유령의 뒤를 따라가는 (산책하는 귀신들), 평소 잘 울지 않고 슬픔을 못 느끼는 사람들에게 눈물을 흘리는 것을 너머 꺼이꺼이 통곡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는 (울음의 형식)의 엉엉울음상담소, 평소 쓸데없는 것들을 버리는 것에 보람을 넘어 희열을 느끼던 차에 도둑이 들어 돈되는 물건들이 없어지진 않고 화분이 깨져있었지만 그걸 계기로 문을 잠그던 딸 혜주의 방에 들어가는 (도둑)의 판조, 더이상 종이책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녹색꼬리와 함께 모래언덕을 넘어 문으로 향하는 (나무 아래 악어)까지 김지연작가님이 직조하신 꿈결 같은 14편의 짧은 이야기와 김지혜님의 희미해져가지만 은은한 기억의 풍경을 담은 그림까지 곳곳에 더해져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을 넘어 그림까지 보면서 그 여운이 두 배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김지연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