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출간된 오서작가님의 「삼문동 봉주르 아파트」를 읽었습니다.밀양시 삼문동에 위치한 구축 아파트인 봉주르 아파트에 누나 공정해와 이웃으로 살던 한국대학교 졸업, 일성전자 최연소 임원까지 했지만 현재는 백수상태로 동생이자 지훈의 삼촌인 공정한이 8동 대표에 지원하여 당선되고 내친김에 아파트 입주민 대표까지 지원하여 압도적인 결과로 당선되며 봉주르 아파트의 안과 밖에 재건축하는 데에 힘쓰는 이야기인데 공정한과 공정해를 비롯하여 부녀회장 진절희, 총무 유별라, 1동 대표 안일해, 2동 대표 유유희, 4동 대표 오들갑, 7동 대표 박지새, 9동 대표 우길려, 10동 대표 추태자와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하셨던 1동 주민 명백화 그리고 관리소장 배임각등 인물들의 이름이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그 이름에 걸맞는 행동들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그 속에서 작가님의 사유깊은 문장들이 돋보였는 데 특히 90쪽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원래의 모습을 찾고 싶다는 생각. 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과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은 엄연히 다른 얘기라는 것을.‘ 이라는 문장을 읽고 비록 철없던 어린 시절에 제가 아파트에 살기를 막연히 바라기만 했었고 한번도 아파트에 살아본 적은 없었지만 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오서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