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지음 / 광화문글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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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박해동작가님의 「블랙 먼데이」를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하늘이 블랙인 먼데이(월요일)에 읽고 글을 남깁니다.

교육자집안의 어머니와 교수인 아버지, 그리고 모든 것이 뛰어났던 형에 비해 부족하고 약해빠져 있던 동생 연수가 형을 사고로 떠나보낸 후 자연스럽게 부모님에겐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 여겨지고 그런 부모의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여 우등생이 되고 영문학을 전공해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아버지의 도움으로 대학에서 강사자리를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며 영미소설 번역을 이따금 하고 항상 민원인들에게 시달리지만 안정적인 공무원인 소영을 어머니가 주선한 자리에서 만나 결혼을 전제로 데이트를 하다가 일요일마다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결혼을 하고 자신들을 일부 닮은 손자를 낳고 살기만 하면 비록 평범하지만 이상적인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되면 읽는 재미가 떨어질 것 또한 들기에 연수가 단순히 동급생이었던 지태를, 그리고 지태가 그렇게 된 후로 교수인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있던 현진을 만나게 되어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경험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만나 상담받고 처방받은 약을 꾸준하게 먹고 있지만 사고로 떠났던 형이 가끔씩 자신의 곁에만 나타나고 악몽을 꾸는 와중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강사에서 대학교수로 임용되고 심지어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인 가희와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현진을 다시 만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그날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를 하는 등 정말 미친 놈이 분명한 연수라는 인물이 이런 면모를 보이는 이유가 유복하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적 체면을 매번 의식하며 살아가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왔기에 어리석음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을 자신의 손 안에 넣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눈 앞에 걸리적대는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치밀하게 준비하여 가차없이 파괴시키는 모습이 너무 무서웠으며 마침내 자기 자신 또한 파괴되는 모습 또한 섬뜩하면서 씁쓸하여 차마 다 읽기에 두려웠지만 읽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박해동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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