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 22번째로 권석작가님의 「코미디의 영광」이 출간되었고 새소설 시리즈가 보통 200에서 300쪽 조금 안되는 경장편분량으로 출간되었는 데 이 소설은 380여쪽이나 되어서 조금의 두려움은 있었는 데 읽기 시작하자 그런 두려움은 싹 사라졌고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때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충청도의 한 교회에 전도사로 신앙생활을 하던 최사무엘이 목욕탕 집 딸이자 스튜디어스를 준비하려다 포기한 한나에 꾐에 넘어가 T방송사(MBC인 것이 분명하지만 소설이니까)의 공채 개그맨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외모부터 개그맨이 될 달란트가 있었던 최사무엘과 스튜디어스를 준비했던 것을 십분 살려 개그 소재로 짠 한나가 나름 백발마녀 PD를 포함한 심사위원에게 웃음을 주었으나 결과는 보기 좋게 불합격이었고 다시 교회의 전도사로 돌아가야 하나 싶은 찰나에 최사무엘만 추가합격되었다는 전화를 받게 되어 T방송사로 출근하여 개그맨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와중에 선후배간의 군기가 심하다는 개그맨생활이 소설임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져 어디로 가든 고난의 가시발길을 걸어가 그 길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야 영광의 한줄기 빛을 볼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소설을 읽으며 경쟁사인 C방송국(공영방송인 KBS)의 간판 개그맨인 금동이(유행어도 그렇고 생각나는 실제인물이 딱 떠오릅니다.)와 얼굴 천재 개그 삼인방(이 부분 보자마자 생각나는 세 분이 있었습니다.)이 수영모를 쓰고 싱크로나이즈 연기를 하는 개그 코너나 뮤직월드에서 한 인디밴드가 노출을 감행하여 해당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수순을 겪었던 백발마녀PD(실제로 있었던 일이라 더 인상적이네요.)나 T방송국의 유일한 개그프로이자 애물단지인 코미디야(개그야가 생각납니다) 프로그램에 고정을 갖는 것을 포함하여 한 번이라도 화면에 비치기 위해 코너를 준비하고 소재나 대사에 고심하던 최사무엘을 포함한 NASA 연구원인 아버지를 둔 Y대 출신 나우주와 마장동에서 온 본투비 테토남인 마우돈, 최사무엘과 함께 추가합격되었고 잉글리시를 이따금씩 섞어쓰지만 토종 한국인이자 동기 중 최연장자인 김철수와 유일한 홍일점인 조은별까지 합심하여 짠 첫 코너인 풀 몬티를 선배 개그맨들을 포함한 코미디야 PD들에게 선보이며 노잼이면 카라의 미스터(2009년에 나온 곡이라 소설의 시간적 배경인 2007년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소설이므로)에 맞춰 옷을 하나씩 벗으며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들을 읽으며 마치 현장이나 TV에서 그 코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외에 많은 에피소드들(정말 많은 데 저도 「무한도전」세대이고 한때 「넷플릭스」를 구독한 적도 있어 ˝「무한도전」, 「넷플릭스」왜 보냐? 「코미디의 영광」보면 되는 데˝라고 유명배우나 베스트셀러작가가 아니지만 차마 말할 수는 없으나 많은 분들이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인지라)이 있지만 다 나열하면 안될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철수 형이 동기인 최사무엘과 나우주, 마우돈 그리고 조은별까지 함께 작성했던 18년전에 작성된 계약서가 인상깊었는 데 그건 실제로 권석작가님이 작성한 것인지 궁금합니다.권석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