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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특별판)
정대건 지음 / 민음사 / 2025년 6월
평점 :
2022년 12월에 출간되었던 오늘의 젊은작가 40번 정대건작가님의 「급류」, 이 책이 여러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어느새 20만부라는 놀라운 판매부수를 경신했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진주작가님의 「생의 한가운데」 그림을 표지에 내세운 사랑의 에디션을 지난달에 출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는 그렇구나 싶었는 데 사실 같은 시리즈의「82년생 김지영」이나 「보건교사 안은영」이 각각 100만부 기념 코멘터리 에디션, 넷플릭스 드라마화 기념 특별판으로 재출간되었을 당시에도 구매를 할까했지만 결국 구매하지는 않아서 이 책또한 구매를 망설였고 구매를 하였으나 한 번 읽어봤기에 다시 읽어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읽은 게 2023년 3월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였으니 그로부터 2년이 훌쩍 지났네요.
그때 제가 북플에 뭐라고 적었는 지 찾아보니 충격적인 도입부를 보며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읽었던 어떤 소설이 생각났다고 그랬고 헤어질 수 밖에 없지만 다시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나중에 영화나 드라마화되면 찾아 볼 의향이 있다고까지 적어놓은 기억이 납니다.
마침 구매한 책들 중에 개정판이나 특별판이 출간된 작품들이 제법 있어 다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마일리지로 같이 구매한 「급류」코멘터리 북을 읽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진평의 주무대가 작가님이 의무소방복무하시며 지내셨던 가평이라는 곳이었고 의무소방복무하신 것을 토대로 도담의 아빠 창석, 그리고 창석을 따라 군대를 소방서로 가게 되었고 여러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망설이지 않고 구해내는 소방관이 된 해솔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으며 소설을 다시 읽으니 처음에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을 느끼며 읽게 되었고 뻔할 수도 누구에게는 이기적일 수도 있을 것이기에 사랑했지만 그들을 가로막는 각종 장애물로 인해 결국 헤어져야 했고 각자 다른 삶을 살았어도 희미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선명하게 떠오르며 마침내 서로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만나 사랑을 하며 높은 파도가 밀려오고 급류가 그들에게 휘몰아치더라도 굳건히 서로를 맞잡고 버텨낼 것을 분명하게 알게 해줬던 소설이었습니다.
정대건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