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암실 ANGST
박민정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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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기반으로 한 장편소설의 새로운 전개를 보여주며 새롭게 시도하는 ANGST(앙스트)의 첫번째 작가로 「백년해로외전」과 「미스 플라이트」를 쓰신 박민정작가님이며 제목은 「호수와 암실」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학교 내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회원권을 끊으며 수영을 하던 연화에게 모델이라는 직업특수성을 고려하면 큰 키가 아니지만 175cm의 큰 키의 매력적인 몸을 소유한 재이라는 젊고 예쁜 사람이 나타나고 그녀와 친분을 쌓던 중 불규칙적인 모델일을 이어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페에서 만난 언니라는 사람이 과거 자신이 떠올리기 싫지만 잊을 수 없었던 재이에게 대안학교라고 말하던 그 곳에서 만난 뱀 눈을 가졌던 그 망할 년과 동일인물인 것이 확인(재이가 로사언니라고 같은 카페에서 일하며 이혼한 상태라는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년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확인사살해주는)되자 불안함이 엄습해오고 한편 재이가 모델 초기 시절에 으레 당할 수 밖에 없던 그 일(지금 생각해보니 과거에 TV에서 하던 최고의 모델을 뽑는 서바이벌프로에서도 이러한 일이 방송에 탔었죠. 그거 보고 어이없었고 심지어 재이또래의 모델일을 하던 도전자도 있었음에도 그러한 일을 하지 않으면 심사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에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의 가해자인 사진작가 턱수염과 그를 겉으로는 칭송하지만 뒤에서는 저주를 퍼붓는 동료작가 킴의 SNS계정과 로사의 라이브방송등을 염탐하며 그들과 승정원일기번역연구소의 상냥하게 대하는 지은을 뺀 나머지 동료 직원(특히 홀쭉이와 뚱뚱이로 불리는)들의 대한 혐오와 조소가 담긴 연화의 촌철살인같은 대사를 눈으로 읽으며 피식 웃게 되는 동시에 들어오는 서늘한 기분이 들어 조금 무서워졌고 턱수염의 북토크에서 사회를 맏은 킴과 보이지 않게 신경전을 벌이는 턱수염을 보면서 제가 그자리에 있었다면 비싼 거금을 주고 구매한 에세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그 책같지도 않은 것을 지포라이터 기름을 붓고 불쏘시개로 썼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너무 몰입한 것은 아닐까했지만 ‘뭘 그렇게 걱정 해.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264쪽)‘라고 쿨하게 말하는 재이를 보며 ‘앞으로 어떻게 된다고 해도 좋을 것(268쪽)‘같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박민정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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