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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도 ㅣ 새소설 18
김엄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평점 :
1
새소설 시리즈의 18번째인 김엄지작가님의 [할도]를 2024년 12월 4일에 알라딘에서 구매하여 2024년 12월 5일에 배송이 시작되어 그 다음날인 12월 6일에 문 앞에 도착하여 실물을 보게 되었다.
2
2024년 11월 28일에 발행된 [할도]를 한 달 내에 읽으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다 한 달이 지난 2024년 12월 30일에 읽기 시작하였고 145쪽 정도 되는 분량이기에 금세 다 읽을 수 있었고 지금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3
벨 할, 섬 도 割島 라는 뜻의 낯설고 작디작을 것 같은 섬에 아버지의 다름이 아닌 부탁으로 인해 가게 되고 며칠이 될지 몇개월이 될지는 모르나 숙소에 머물게 된 흐리멍텅하지만 깊은 인상의 아버지의 아들이 분명한 인물이 북쪽에 있는 동네의 작은 병원에 가고 해변에 웃통을 벗고 햇볕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쥬지오의 여사장을 바라보고 숙소 침대에 온종일 누워있다 쥬지오에 가서 여사장과 매번 있는 것도 같고 없을 때도 있는 존대와 반말을 섞는 A와 포터를 몰며 해물을 배송하는 B, 그리고 북쪽의 병원에서 진료를 해주며 왼쪽 눈에 생긴 다래끼에 대한 처방을 내린 늙은 내과의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눈이 내리면 얼굴이 베이는 서쪽 절벽에 아이젠과 물 그리고 비스킷을 챙겨가는 흐느끼는 것도 울음 소리도 영락없이 아버지를 닮은 아들이 나이가 들었지만 가볍게 산에 오르는 노인을 만나며 작고 빳빳한 꽃을 받으며 절벽에 다다르고 면도를 하기 위해 면도기를 샀고 이발을 하기 위해 이발소나 미장원을 찾았으나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으며 다래끼가 터져 피가 눈에서 나며 그 터진 자리가 시간이 지나 아물게 되는 것을 눈으로 읽다가 제 오른쪽 눈이 조금가려워진 것 같고 혹시 그 다래끼가 내게로 옮겨간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0
지금 알라딘에서 품절 상태인 등단작 (돼지우리)가 실린 첫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와 첫 장편소설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핀 시리즈 [폭죽무덤]과 소설 향 시리즈 [겨울장면]에 이어서 정말 오랜만에 출간된 새소설 시리즈인 [할도] 이후에 언제 만날 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출간 될 새로운 소설집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봤으면 좋겠는 데 다시 태어날 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작가님의 의사이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개명은 조금만 더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엄지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