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오늘의 젊은 작가 46
최재영 지음 / 민음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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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작가 46번째로 201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신 최재영작가님의 두번째 장편소설인 [맨투맨]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서른을 넘긴 백수상태인 영호가 자신이 과거에 쓰던 영화 시나리오 [맨투맨]의 각본을 쓰기로 한 단편영화로 영화제에 초청되었던 이력이 있던 별명이 선셋(SUNSET)인 김혜진작가와 동네 카페에 화려했던 자신의 왕년을 명예훈장처럼 씨불이는 장년에서 노년으로 가고 있는 피 PD에게 보여주기위해 김혜진작가가 [맨투맨]을 수정하면 마주한 자리에서 책을 읽거나 주변 풍경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게 되다가 우연히 모텔에 가게 되었는 데 우리가 기대하는 그러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고 [맨투맨]의 시나리오를 수정한 게 아니라 다른 글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역시 우연하게 훔쳐보게 되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하여 한동안 선셋작가의 연락을 피하다 오랜만에 카페에서 만난 자리에 선셋작가가 자신이 그 글을 썼지만 자신이 쓰지 않았다는 신박한 개소리와 함께 자신 속에 있다가 튀어나온 그년(제가 지어낸 게 아닌 실제 소설에 쓰여져 있습니다.)의 등장과 함께 제 입가에도 웃음이 번져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저도 영화의 시나리오나 소설 같은 것을 끄적이기만 했던 시절이 생각났고 지금은 이 책의 서평을 쓰고 있는 데 서평을 쓸 때 저의 내밀한 과거의 상처나 제게 처해있던 환경으로 인해 핍박받았던 것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어떻게하면 제 글을 보게 되는 북플 친구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하는 그런 악취미 같은 생각을 하였고 꾸준하게 훈련해 플레이에는 재미가 없어 영호를 포함 관중들과 심판도 잠이 들 정도이며 KO가 아닌 판정으로 승패가 갈리는 게 전부지만 경기에 나서는 치성이 형과 같이 저 역시 2015년부터 약 9년간 옥빛 누나처럼 소설과 글을 쓰는 것에 염증을 넘어선 혐오가 들어 택을 구매하지 않고 북플 앱을 삭제하며 놓았던 시간의 텀이 있었으나 재미없을 서평을 계속 쓰고 있지만 이 글이 저의 경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쓰는 것인지 이 것이 서평인지 소설인지 헷갈릴 때도 있었다는 것이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도 65쪽의 영호처럼 ‘세상은 일시정지되어 있는데 나만 발버둥 치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 데 ‘인생이란 내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것이어서 밑바닥은 보일 기미 없이 계속 씩씩하게 추락하기만 하고 그래서 끝이 없는 도돌이표 노래처럼 그냥 하염없이 엉망이 될 따름‘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였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으로 했던 [록키]를 보지 않았고 여고생이지만 남성호르몬이 압도적인 MMA 격투기 선수 초롱이가 주연일 [맨투맨]을 보지 못하겠지만 최재영작가님의 [맨투맨]을 도서관에서 빌려보시든 구매하시든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최재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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