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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M ㅣ 위픽
김유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평점 :
위픽시리즈 시즌 1의 47번째는 시즌 1에 선보인 단편들 중 이혁진작가님의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과 도진기작가님의 [애니] 다음으로 분량이 많은 김유담작가님의 [스페이스 M]이라는 단편임.
10년전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데뷔하였지만 빛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룹 해체 후 배우로 전향했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던 신지유가 나홀로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고 생활력 강한 면모를 보여주어 화제를 끌며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더 나아가 주말드라마의 주연까지 하게 된 때에는 바로 일주일에 두 번 그녀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연순 덕분이며 낮에는 가사도우미로 밤에는 식당설거지알바를 하며 대학까지 보내며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다가 잊고 있던 자신의 못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돌연 간호사를 그만두고 작은 가방 회사에 견습생으로 들어가며 연순과 살던 집을 벗어나 홀로 살기 시작하며 부쩍 연락이 없다가 신지유가 가지고 있는 명품 가방을 상세히 찍어서 보내달라는 연락을 하게 된 딸 하나(싸한 느낌이 딱 옴.)와 도저히 연락이 되지 않자 딸이 사는 집으로 찾아간 연순이 만난 사람의 정체와 그리고 감쪽같이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다가 알게된 진실등이 170여쪽되는 분량에 쉴새없이 나열되지만 금방 그자리에서 바로 완독할 수 있었음.
김유담작가님이 오래 살고 때로는 애증을 느끼는 서울에서의 내집마련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이 단편이 아니더라도 각종 뉴스로도 접할 수 있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부산에서도 나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음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데 신지유의 현남친이자 스타트업 CEO인 이선호가 탄생시킨 미니어처 랜드에 머물 수 있는 자격이 내게 주어진다면 혹여나 모를 부작용이 생길지라도 망설임없이 입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음.
김유담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