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2
김멜라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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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하승민작가님의 [멜라닌]에 이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의 52번째 작품이기도 한 김멜라작가님의 [환희의 책]을 읽어보았는 데 소설을 읽으면서 단순하게 ‘두발이엄지‘ 한 쌍의 사랑 이야기를 두발이엄지 커플인 호랑과 버들의 집에서 거미줄을 치며 관찰한 것을 시나리오방식으로 써내려가는 집유령거미와 튀어오르며 그들이 살고 있는 지구의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과 그들의 생활등을 기록하며 튀어오르는 티끌트윙클,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빨간집모기인 모필자가 증언하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지 않고 사랑이란 과연 어떤 것이길래 천재지변이 눈 앞에 닥쳐와서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한 데 그 사랑을 꿋꿋하게 지켜내려고 하는 걸까, 더 나아가 우리 인간과 온전히 소통할 수 없는 반려동식물을 포함한 야생동식물들과 곤충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짝을 지어 번식하며 사랑을 하고 소통을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하게 우리 인간들도 지구라는 곳에서 펼쳐지는 자연을 바탕으로 생활을 하고 의사소통을 하고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데 동식물과 곤충들도 저 마다의 감정을 지니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우리가 그들과 확연히 다르고 그들의 감정이나 그들의 행위와 기척, 그리고 그들이 내뿜는 체취와 소리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며 무엇보다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현실이나 고민같은 문제에만 생각하다보니 그들의 대해서 크게 생각해보지 못한 것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해설을 쓰신 도롱이신 전승민평론가님처럼 품격있게 글을 쓰려고 했지만 역시 문학평론가는 아무나 하는 직업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한번 더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김멜라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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