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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ㅣ 위픽
전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평점 :
읽으면서 이 상황은 소설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실제로 종종 일어나는 일이며 소설 속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발현되는 일또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서도 너무 무서웠던 위픽 시리즈 44번째 단편인 전혜진작가님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악하기까지 한 아버지에세서 벗어나기 위해 가출하고 전입신고도 실제 거주지와 다르게 했지만 매 번 귀신같이 은정의 앞에 나타난 찰거머리 같은 아버지에게 증오를 넘어 공포에 이르게 되었고 그렇게 은정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아버지가 죽었다(어떻게 죽었는 지는 글에 나오진 않으나 자기 손으로 자기 인생을 끝낼 양반읕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고 노환으로 자연사했다면 너무 억울 할 것 같아 비명횡사나 고통 속에서 죽었기를 바람.)는 소식을 들어도 나아지지 않고 불안에 떨며 살아야했던 은정의 옆집에 사는 자매같다고 이웃들이 말하지만 자매는 아닌 해나와 지수에게도 몰상식한 부모가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너무 소름돋았고 그런 천륜을 고르디우스 전차에 묶인 매듭처럼 풀어내지 않고 아예 잘라내버려야 겨우 끝이 보일까말까하는 그런 현실이 너무 싫었음.
전혜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