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인간 위픽
김이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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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시리즈의 40번은 김이환작가님의 [더 나은 인간]이고 위픽시리즈의 다른 단편과 다르게 희곡형식으로 되어 있음.
이제 막 태어난 우팔리와 그런 우팔리를 맞이하며 도와주는 하드리아누스, 인간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트라야누스와 반대로 인간과 먼 곳인 국세청에서 일하는 수부티, 그리고 그보다 높은 차원이며 자신의 선택을 번복하지 않는 아난다 이렇게 다섯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을 ‘더 나은 인간‘으로 나아가고 만들기위해 첨예하게 토론하는 이야기를 희곡으로 풀어 흥미롭게 읽었는 데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의 주변에서 도와야하며 인간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지만 때로는 갈팡질팡하는 인간을 조종하거나 심지어는 인간을 통제하여 인간 세계를 통치해야한다는 입장이 있어서 이런 설정이 현실화된다면 너무 무섭고 끔찍하게 느껴짐. 15년 8개월간 가족과 함께 지냈던 고양이가 죽고 강아지나 다른 동물(150년정도 산다는 거북이는?)도 인간보다 비교적 빨리 수명이 다하는 데 인공지능은 그런 인간에 비해 수명이 없기(계속 업데이트하며 더 나아가니)에 감정이나 인간이 가질 법한 취미를 온전하게 느껴볼 이유가 굳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단편에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취미를 선택하고 자기 자신의 의지로 먼저 떠난 인간의 곁으로 가려고 선택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음.
김이환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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