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한 형태 위픽
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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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시리즈 38번은 시인이시기도 한 김현작가님의 [고유한 형태]이며 작년 9월에 출간된 소설집 [고스트 듀엣]도 있지만 아무튼 저에겐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하게되었음.
제가 초등학생이었을때 어땠을지 떠올리게 만들었던 재오. 갈팡질팡하던 그때의 저와 다르게 자기 자신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던 재오.
사랑하고 이별을 겪으며 자기 자신에게 선물을 주어 그걸 기념하던 재오.
엄마와 작은엄마 미희가 개업한 반찬가게 ‘복희네‘에서 일하며 그에 맞는 정당한 급여와 복지를 받으며 운명을 달리한 또래의 실습생들을 추모하러 연차를 내던 재오.
그런 재오가 만났던 씨름부원인 J형과 같은 마음이었던 희철이와 희철이가 만났던 상민 선배, 어릴땐 친하게 지냈으나 시간이 갈 수록 친한 척을 하며 서먹서먹해진 형태와 그 곁에 그림자처럼 꼭 붙어다니는 고유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반찬가게 ‘복희네‘를 개업한 재오의 엄마 혜복 씨와 형태의 엄마 미희 씨까지 이렇게 재오 주변에 있는 [고유한 형태]의 인물들을 보며 저 역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음(책 표지의 문구인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마음이었다‘를 본문에서 쉽게 찾아내지 못했는 데 49쪽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 다음에 , 쉼표와 줄 바꿈이 생기고 ‘마음이었다.‘가 따로 있어서 빨리 캐치하지 못한 변명아닌 사족을 남겨봄).
김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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