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콰마린
백가흠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가흠작가님의 아홉번째 소설책이자 네번째 장편소설인 [아콰마린]이 백다흠편집자님이 계시는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편집은 김민주편집자님이 하셨습니다.)이 되어 읽었습니다.
서울 청계천 한복판에서 잘린 손이 발견되었고 그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여성의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만 파악이 된 채로 오십대 중반의 케이가 반장으로 있는 미담반(미스터리사건 전담반)으로 인계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데 여기부서에는 케이를 포함하여 퇴직이 1년도 안남은 정 형사와 아버지가 형사였으나 실종이 되었고 아버지의 흔적을 찾기 위해 경찰이 된 김세영등 주로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 이 부서에 소속이 되어있으며 미궁에 빠져 장기미제 사건으로 되기 전의 사건들을 수사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와중에 심상치 않은 일이 팀원들 사이로 벌어지면서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과 밝혀지는 과오, 그리고 그 위로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는 거부할 수 없는 큰 배후의 조직이 미스터리라는 장르 속에 잘 배합되어 있어 금세 읽어나갔고 읽고 나서는 이 사건만 마무리되면 미련없이 은퇴하고자하는 케이와 퇴직을 앞둔 정 형사 그리고 트라우마로 남은 케이와 예전에 함께 근무했으나 벌써 은퇴하여 남은 여생을 안락하게 보내고 있을 사람들이 떠올랐고 지금 20여년 정도 소설을 쓰시고 계명대에서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 작가님 또한 언젠가는 정년퇴직을 하실테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시간이 지나면 이들처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 데 만약 제게도 철 모를때 저질러버려 후회로 가득찬 과오를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그것이 작두로 댕강 잘라내는 것이라도 진정으로 용서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잠시 망설이겠죠. 그리고 결국에는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 과오에 대한 용서를 받아주는 사람이 이미 이 세상에 없는 경우에는 누구에게 용서를 할 수 있을 지, 그래서 다들 하나님이나 자신이 밑고 있는 신에게라도 참회를 하는 것이겠지만 그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백가흠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