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김화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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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쪽 정도되는 김화진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동경]을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붙잡고 읽었습니다.
리페인팅일을 민아에게 배우며 민아와 함께 일하다 사진 찍는 해든에게 사진을 배우며 해든과 함께 일하게되는 아름, 민아에게 리페인팅을 배웠지만 함께 일하자는 제안에 아름과 달리 거절하고 아름에게 자신의 전공인 사진 찍는 것을 제안하는 해든, 그 두 사람에게 리페인팅을 가르치며 해든과 아름이 차례로 자신의 품에서 떠나는 것을 지켜본 민아.
이렇게 세 사람이 서로를 향한 일정하지는 않지만 희미해지거나 엇나가지 않는 마음의 삼각형을 이루는 모습에서 늘 혼자였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저에게 과연 이렇게 결속력을 가진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혹시나 지금까지 해왔던 직업이나 일의 반경을 벗어나 다른 직업과 일을 하게 된다면 과연 제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혹여라도 떠밀리듯, 어느 정도 제 의지로 선택을 하여 그동안 저와 마주하던 사람들과 작별을 하게 되면 어떠한 마음이 들고 그 사람들이 제게 가질 감정과 생각들이 염려되기도 하여 두렵기도 하는 데 그럴 때 해든이 아름에게 전해준 ‘책점‘을 저 스스로 해보면 완벽한 답은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후련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눈을 감고 [동경]의 펼쳐 눈에 띄는 한구절 ‘가장 좋아하는 걸 담고 싶었어. 그대로 또 다르게.(46쪽)‘를 여기에 남기려고 합니다.
김화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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