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신동 여자 ㅣ 위픽
최현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평점 :
위픽 시리즈의 29번째 작품은 구술생애사 작가이며 소설가이지만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요양보호사로 노인 돌봄 활동을 하면서도 홈리스 현장에서도 활동하여 개인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하시는 최현숙작가님의 [창신동 여자].
햇빛재가요양센터를 통해 국민기초수급자, 의료보호 1종, 뇌경색으로 10여 년 전부터 두 차례 쓰러져서 오른쪽 편마비에 고혈압, 당뇨병, 뇌출혈성 치매 초기에 지채장래 중증, 노인장기요양 2등급인 지명수와 그런 지명수 곁에 아내처럼 딱 붙어있지만 알코올중독이며 주민등록증이 말소된 김지연을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돌보는 일을 하게 된 요양보호사 한정희가 그들을 돌보며 겪게되는 각종 불편한 진실과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자연스레 본능적으로 나오는 불쾌한 시선이나 욕지거리등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지 노인의 배설물 냄새와 지연의 술 냄새 그리고 그들과 엮이지 않으려고 퇴근 후 지하철 역 앞까지 가서 정희가 피우는 담배 냄새가 여기까지 나서 고통스러웠다면 저만의 망상이겠지만 저라면 그렇게까지 그들에게 정희처럼 하지 못할 것 같고 언젠가 저도 지 노인처럼 같은 신세가 될 수도 있기에 제 미래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음.
최현숙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