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새소설 15
김이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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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의 15번째는 김이설작가님의 5번째 경장편소설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입니다.
1975년생 문헌정보학과 동창인 20대에 일찍 결혼해 두 아들이 군에 제대했거나 군에 가있는 난주, 성실하지만 무능력한 남편과 딸 예원과 함께 낮에는 학교 급식실에서 밤부터 새벽까지는 이자카야에서 설거지를 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정은, 그리고 셋 중 유일하게 전공을 살려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결혼하지 않고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아픈 엄마를 간병해야 하는 미경이 10월의 마지막 주 금, 토, 일요일에 2박 3일간 강릉으로 여행을 가며 그녀들의 지난한 삶을 반추하는 이야기인데 그녀들의 찬란했지만 힘들었던 20대와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에 바빴던 30대,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보내고 있는 40대를 지나 어느덧 50대가 그녀들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관찰하는 것이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남의 일이며 아직은 제게 아득한 먼 훗날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생각이 나는 것은 단순히 그녀들과 동년배라서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난주, 정은, 미경 이렇게 세 사람이 잠시 시간을 내어 그녀들의 추억이 담겨진 곳으로 여행을 떠났고 2박 3일이 끝나면 각자의 자리가 있는 오송, 안양, 보은으로 돌아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겠죠.
그러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만나거나 기약없는 세월이 지나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들의 남은 나날들이 순탄하게 흘러가기를 그렇다고 너무 무미건조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이설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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