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노산
김하율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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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11회 수림문학상을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던 「이 별이 마음에 들어」로 읽어본 적이 있는 김하율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어쩌다 노산」을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는 커녕 결혼을 하지 못한 결코 엄마가 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물론 소설 속의 작가인 김하율 씨는 이미 태리라는 예쁜 5살 딸 아이의 엄마이고 자신의 인생에서는 더이상 아이는 없을 줄 알았으나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에 우연한 계기로 아이를 가지게 되어 태리의 동생이자 아들이라고 산부인과에서 알려준 둘째 태랑의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그라들지 않은 시기와 작가라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원고 마감,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 글 속에 도사리고 있지만 너무 심각하게 그리지 않고 그 것을 힘들지만 꿋꿋하게 해쳐나가는 작가 김하율 씨의 모습을 보며 아이를 낳아보고 키우지 않았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남편인 해윤 씨도 온전히 못 느끼는 걸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의 크나큰 착각이겠지요.
소설 중간 중간에 작가님이 앞서 저는 읽어보진 않았지만 출간하셨던 첫 소설집 「어쩌다 가족」에 실리거나 지면에 발표하신 단편들의 일부를 볼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어쩌다 가족」과 첫 장편소설 「나를 구독해줘」를 읽어보고 싶은 마음과 다음에 출간하실 작품들이 기다려지는 데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 것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에 그저 사랑하시는 가족들과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하율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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