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처럼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7
임솔아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의 47번째는 작년 6월에 출간된 임솔아작가님의 「짐승처럼」이었음.
불과 일주일전에 정읍시 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 시행 예정이던 유기견들을 전부 임양(임시보호 보함)하는 데 성공하였다는 「비마이독 Be My Dog」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귀여운 생명들을 유기하는 짐승보다 못한 존재들에게 분노를 느끼면서 정작 화면 속에 나오는 동물친구들을 입양하여 키울 수 없는 나의 상황(지금 일하고 있는 편의점 물류 기사님께서 입양을 권유하셨지만 경제적인 요인이 가장 크기도 하고 사실 입양한 친구보다 내가 먼저 죽게 되어 홀로 남겨질 것이 생각되어)에 가슴이 아팠음.
예빈과 엄마가 함께 살던 집에 채빈이 들어오며 병아리를 시작으로 구피, 거북등을 키우고 길에서 떠돌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을 데려오는 채빈의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 문방구 앞에서 팔던 병아리를 아버지가 사다주어 집에서 키우다 얼마되지 않아 다 죽어버린 기억, 길 위에 방황하던 강아지를 아버지가 데리고 왔다가 방 안에 대변을 봐 하루만에 버렸는 데 알고 보니 그 강아지를 찾는 다는 전단 속에 기재된 사례금 액수를 보게 된 아버지의 푸념을 들은 기억, 나의 교육을 위해 마트에서 구매해 반강제적으로 키우다 아버지의 방으로 옮긴 지 얼마되지 않아 죽어버린 금붕어들이 떠올라 내가 부자였더라면 조금 더 사랑해주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잠시 스친 유나를 찾기 위해 예빈이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유기동물이라고 하면 당연스럽게 고양이, 강아지만 생각했던 내 스스로가 부끄러웠음.
임솔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